3년 만에 돌아온 '싸이 흠뻑쇼'가 물 낭비와 위생 논란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예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사람이 몰려 예매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오후 8시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에서는 싸이가 개최하는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티켓 예매가 시작됐다.
이날 예매 시작을 20여분 앞뒀을 때부터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는 이용자 폭주로 먹통이 됐다. 이후로도 장시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운 좋게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예매 시작 한 시간 만에 되팔이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각종 SNS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싸이 흠뻑쇼 티켓 양도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적게는 3만~5만원에서 많게는 티켓 가격의 2배까지 가격을 올려 되판다.
반대로 애초에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하며 티켓을 구한다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으며, 티켓 맞교환을 원하는 이도 곳곳에 보인다. 급한대로 예매가 가능한 날짜의 표를 구매한 뒤 다른 사람과 바꾸려는 수요다.
싸이 흠뻑쇼는 관객이 물을 흠뻑 맞으며 즐기는 대표적인 여름 공연이다. 내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 동안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10회로 개최된다. 회당 300t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해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하다는 점이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게 되면서 공연을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사용하
이와 함께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는 방역당국의 우려가 나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싸이 측은 흠뻑쇼 관객에게 개인 방역 마스크를 지참하게 하고, 방수 마스크를 추가 지급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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