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변호사협회가 가스분사기, 삼단봉과 같은 호신용구 마련 등 변호사들의 신변 보호 관련 여론 수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은 전날부터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신변 위협 사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중이다. 해당 설문조사에는 방호 장구 수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대한변협은 보호장구에 대한 설명과 소매가를 제시한 다음 공동구매를 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설문지 12번 문항은 '귀 회원은 방호 장구를 공동으로 구매할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를 구매할 의사가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여기에 '예'라고 답한 경우 13번 문항에 답할 수 있는데 해당 문항은 '방호 장구 중 어느 품목을 구매하길 원하십니까(복수 선택 가능)'고 질문했다. 해당 문항의 선택지로는 ①분말형(도포식) 가스분사기, ②분사형(스프레이식) 가스분사기, ③
이 외에도 대한변협은 소방 방어 물품에 대한 수요 조사도 실시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사들의 피해사례와 수요를 파악해서 안전조치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안전 대책 입법을 위한 심포지엄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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