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를 직접 만지고 안아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동물체험교실.
아기 호랑이가 등장하자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납니다.
동화에서만 보던 호랑이가 사육사 품에 안겨 우유를 먹는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행현초등학교 3학년
- "호랑이가 무서운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귀엽고 괜찮더라고요."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악수도 하면서 호랑이와 더욱 가까워집니다.
용감하게 호랑이를 번쩍 안는 아이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김연우 / 무학초등학교 1학년
- "안 무서워요. 보들보들하기만 하고 어른 호랑이는 무서울 거 같은데 아기라서 귀여워요."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어린이대공원 측은 이처럼 어린이와 호랑이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겨울방학 내내 마련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한 구청 청사 안.
제법 몸집이 큰 호랑이 한 마리가 청사 내에 마련된 방 안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구청을 찾은 시민들도 신기한 듯 연방 셔터를 눌러댑니다.
▶ 인터뷰 : 기획전 관람객
- "구민들이 다가가기 쉽고 구청이라 오기도 편하잖아요. 애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용맹함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던 호랑이.
하지만, 오늘만큼은 시민과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친구로 다가왔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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