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5일) 밤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 여부가 향후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표선우 기자!
【 기자 】
네,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백운규 전 장관이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부인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는데요.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인 지난 2017년, 임기가 남은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후임자로 특정 인물이 임명되도록 부당 지원을 하고, 이미 시행된 내부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심사에 출석한 백 전 장관은 이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백운규 /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제가 장관 재임 시에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서 일을 처리했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 전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의 측근, 황창화 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는 미리 면접 질문지와 답안지를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약 3시간이 뒤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백 전 장관은 관련 질문에는 아무 말 없이 퇴장했습니다.
【 질문2 】
3년 전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때도 꽤 늦게 구속 결과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늦게 나오겠죠?
【 기자 】
네, 지난 2019년 3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도 이곳 동부지법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실질심사를 받았었죠.
당시 법원은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결과를 냈고,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같은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받는 백 전 장관 역시 내일 새벽 2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 전 장관은 현재 동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정권 교체 이후, 전 정권 인사 영장이 처음인 만큼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수사를 확대할 동력을 얻게 되지만,
반대로 기각되면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검찰은 현재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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