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다니는 직원이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습니다.
스포츠 도박 손실금을 만회하려고 돈을 횡령해 다시 도박을 했는데, 이 돈 역시 대부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지역농협.
어제(14일) 밤, 이 농협에서 횡령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농협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30대 남성 직원이 40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 인터뷰 : 농협 관계자
- "업무가 끝나면 마무리하고 돈을 다 맞춰 보는데, 하자고 했더니 이제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니까 그 부분이 의심이 되고 해서 피해 조사를…."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경찰은 곧바로 농협으로 출동했고, 안에 있던 남성 직원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서울의 한 복권방의 계좌로 수차례 돈을 보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빼돌린 돈으로 스포츠 복권 구매를 의뢰한 건데, 자금의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은 "스포츠 도박을 하다 돈을 잃었고, 횡령한 돈으로 다시 도박을 해 손실을 메우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손실을 보니까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또 넣고 또 넣고…. 어떻게 했기에 그렇게 많은 금액을 할 수 있는 건지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횡령한 돈을 보낸 계좌가 복권방 외에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해당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