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서울 종로의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강추위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종소리와 함께 새해 소망을 빌었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 4, 3, 2, 1"
33번의 웅장한 종소리가 경인년 새해를 알립니다.
수많은 시민들은 힘찬 환호성을 지르며 설레는 얼굴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번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산악인 엄홍길 씨 등 시민대표 11명이 참여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보신각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타종식을 지켜보며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남천호 / 경기도 안양시
- "매년 새해 소망을 내년에 장가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못하고, 올해는 꼭 장가가고 싶어서 보신각에 왔습니다."
▶ 인터뷰 : 홍민석 / 전라도 광주시
-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이 나와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게 제 소원이에요."
60년 만에 백호랑이의 해가 찾아온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만술 / 서울 약수동
- "호랑이처럼 웅장하게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용인고 동창생
- "아자 아자! 호랑이 파이팅!"
유난히 우울한 소식이 많았던 지난 2009년.
힘찬 종소리와 함께 즐거운 일만 가득할 2010년 새해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