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3시 부산의 동쪽 끝인 기장군 해안도로에 들어서자 쪽빛 바다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20여 분 정도 바다를 옆에 두고 운전하자 조그만 항구가 눈에 들어온다. 멸치축제로 유명한 대변항이다. 대변항 끝에 이르자 언덕에 배를 닮은 듯한 대형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기업인 제이엠 커피그룹이 만든 대규모 공장형 카페다.
↑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 1층에 있는 B바 모습 [부산 = 박동민 기자]
2012년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서 제이엠 커피 로스터스 부산 본점을 오픈해 커피사업을 본격화한 제이엠 커피그룹은 10년만인 지난 5일 부산 본점을 대변항 인근으로 이전 오픈했다. 5일 오픈 당일에는 100여 대 주차공간이 꽉 들어찼으며, 300여 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 1층에 있는 로스팅 기계 모습 [부산 = 박동민 기자]
제이엠 커피 그룹은 제이엠 통상으로 1999년 창립해 커피 원두와 로스팅 기계를 수입하면서 커피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규모 공장형 카페를 오픈하면서 직접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은 대지면적 2700㎡, 연면적 7267㎡에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2층은 주차장으로, 지상 1·2층은 세 가지 형태의 바와 베이커리 제조·판매, 제이엠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돼 있다.
↑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 2층에 있는 C바 모습 [부산 = 박동민 기자]
1층에 들어서니 대변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좌석들이 창가 쪽으로 죽 늘어서 있다. 1층은 오늘의 커피와 브루잉 머신을 활용한 싱글 오리진, 바리스타가 직접 만드는 핸드드립을 맛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쪽 편에 자리를 잡고 있는 대형 로스팅 기계다. 안내를 맡은 지대겸 제이엠커피 과장은 "매장에 설치된 로스팅 머신은 100년 전통의 독일 프로밧(PROBOT)사의 기계이며, 커피 원두를 로스팅한 후 원두를 보관하는 공간을 거쳐 자동으로 각 층에 있는 바로 운반된다"고 설명했다. 지 과장은 "원두를 따로 포장하는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원두를 볶는 과정과 운반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1층 다른 편에는 B BAR가 있어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로 오리지널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 3층에 있는 루프탑 모습 [부산 = 박동민 기자]
2층으로 올라가자 제이엠 커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차와 블렌딩 제품을 활용한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3층은 대변항의 고즈넉한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루프탑 공간이 마련돼 있다.
↑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인근에 들어선 제이엠 커피 부산 본점 모습 [사진 제공 = 제이엠커피]
지 과장은 "제이엠 커피그룹은 '커피는 생활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어디서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이 확대되면서 제이엠 커피 그룹에 소속돼 있는 직원만 10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