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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코피노 소년 RJ(14). / 사진=유튜브 '필리핀 김마담' 캡처 |
필리핀에서 땅콩을 팔며 생활하는 한 코피노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코피노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의미합니다.
최근 유튜버 '필리핀 김마담'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3살 코피노 소년 RJ(라이언 제이)의 사연을 연이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RJ 필리핀 바콜로드의 빈민촌에서 어머니, 외삼촌과 살고 있습니다. RJ의 어머니는 원래 거리에서 레몬을 팔았으나 현재는 RJ가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패스트푸드점 '졸리비' 앞에서 봉지에 든 땅콩을 팔고 있습니다. 유튜버 김씨가 "하루에 얼마를 버냐"고 묻자 RJ는 "2500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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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필리핀 김마담' 캡처 |
RJ는 2009년 4월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짧게 교제하다 RJ를 임신했습니다. 임신과 출산 소식을 남성에게 알렸지만 지원은 없었다고 합니다. RJ의 어머니는 RJ의 친부가 화를 냈다는 이야기만 지인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또한 RJ 친부의 이름이 '제임스'라는 것만 알 뿐, 한국 이름이나 주소는 모릅니다.
RJ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김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닐라에서 한국 학교를 다녔을 때 김치를 먹어봤다고 했습니다. 김씨가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넌지시 묻자, RJ는 웃으면서 "미워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RJ는 친부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계속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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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필리핀 김마담' 캡처 |
RJ의 사연은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씨가 최근 '졸리비'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중 그 앞에서 땅콩을 팔고 있던 RJ를 우연히 만났고, 그와 대화를 하며 코피노란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후 김씨는 RJ와 만난 영상을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렸고,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늘 오전 10시 30분께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섰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를 보니 가슴이 뭉클 하다" "이 영상만 스무번
한편, 우리나라 국적법 제2조에 따르면 '출생 당시에 부(父)또는 모(母)가 대한민국의 국민인 자'는 '출생과 동시에 대한민국 국적(國籍)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