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욕설까지 등장해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죠.
이번엔 한 인터넷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 양산 사저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북과 꽹과리를 치며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인도 앞, 피켓을 든 사람들이 나란히 서 구호를 외칩니다.
북과 꽹과리를 치기도 합니다.
진보 성향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가 어제(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자택 맞은편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오후 2시부터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자택 건너편으로 모여들면서, 좁은 인도에는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폴리스라인이 세워졌습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집회를 옹호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백은종 / 서울의소리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소음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사실상 이자들을 옹호하는 망언을 내뱉어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은 양산 사저 집회를 멈추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들어가는 다음 달 7일까지 24시간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소음 규정 등을 준수해 합법 집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에 맞선 보복 성격의 집회입니다.
▶ 인터뷰 : 양산 사저 앞 집회(지난달)
- "바로 조사받고 징역 가죠? 나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
맞불 집회를 제한하는 집시법 개정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세 대결 양상으로 번진 집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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