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자연 면역 획득으로, 우리 국민의 95%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2명까지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무더운 날씨로 실내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어 올가을에 다시 유행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 1명을 제외한 19명이 백신 접종과 감염을 통한 자연 면역으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대유행이 있었던 4월에는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형성률이 36.1%로 크게 증가했고, 무증상인 숨은 감염자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지난 4월의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동 기간에 실제로 10세 이상 전체 국민 누적 발생률 29.5%보다 6.6%p가 더 높습니다. 이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서 미진단 감염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다만, 정부는 이번 조사 대상이 1,612명으로 적고, 일부 누락 지역이 있어 대표성을 띠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3만 명 대상의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는 9개월 만에 2명까지 줄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정부는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름철 실내 에어컨 사용량이 늘고 있어 가을 재유행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재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첫째 이유는 항체가 이번 가을 되면은 전 국민의 몸속에 거의 다 떨어집니다. 두 번째는 겨울이 되면 이 호흡기 바이러스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지금 이제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고요."
한편,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고위험 밀접접촉자인 동거인, 성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3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