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없는 술을 일부러 사달라고 주인에게 부탁을 한 뒤, 주인이 술을 사러 나가면 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혼자 일하는 가게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는데, 이런 수법으로 식당 9곳에서 현금 200만 원을 훔쳤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길을 걷던 남성이 가게를 들여다보더니 곧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하는가 싶더니, 잠시 뒤 가게 주인이 밖으로 나갑니다.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가게 안을 뒤지던 남성이 돈을 들고 나와 도망칩니다.
▶ 인터뷰 : 김해자 / 절도 피해자
- "(팔지 않는 술) 좀 사다주시면 안 되겠느냐 그래서 사러 간 사이에 나오니까 저 바깥에서 저쪽으로 가더라고요."
4시간 뒤 이 남성은 또 다른 가게를 물색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술이 모자랄 것 같다며 더 사달라고 요구해 가게 주인이 자리를 비우게 만들고,
가게 주인이 바로 앞 편의점으로 간 순간, 가방에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허영숙 / 절도 피해자
- "냉장고 이렇게 쳐다보고 조사하는 것처럼 그렇게 했어요. 의심이 많이 가긴 했는데…. 안에 가서 뒤졌더라고요."
50대 남성 A 씨는 홀로 여주인만 있는 식당만 찾아갔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남성은 손님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에 이렇게 규모가 크지 않은 식당만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서 지난 9일 인천에서 A 씨를 체포했습니다.
의정부경찰서는 9차례에 걸쳐 200만 원 넘게 돈을 훔친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