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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역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국민 20명 가운데 1명을 빼고는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자연 감염에 따른 항체 양성률이 1월 0.6%에서 4월 36.1%로 뛰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4월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항체 양성률이 94.9%로 조사됐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항체 양성률 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spike) 항원, N(nucleoprotein)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가졌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S항체는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 모두에 반응하고, N항체는 자연 감염에만 반응합니다.
전체 기간 조사 대상자 가운데 S항체 양성자는 1530명(94.9%), N항체 양성자는 241명(15.0%)로 확인됐습니다.
월별로 보면 S항체 양성자는 1월 93.2%, 2월 95.8%, 3월 95.8%, 4월 94.7%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 N항체 양성자는 1월 0.6%, 2월 2.5%, 3월 16.5%, 4월 36.1%로 오미크론 유행과 함께 크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4월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 양성률인 36.1%는 동일 기간 10세 이상 전 국민 코로나19 누적 발생률인 29.5%보다 6.6%p나 높습니다.
방대본은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 내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 양성자뿐만 아니라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의 경우 월별로 조사 지역이 다르고 규모도 적으며 대상자의 연령이 10세 이상으로 설정돼 국민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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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방대본은 더욱더 정확한 자연 감염자 규모 확인, 유행 위험 요인 분석을 위해 다음달부터 대규모 전국 단위 항체 양성률 조사를 시행합니다.
전국 17개 시도의 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만명씩 올해 안에 3만명을 목표로 하여 진행됩니다. 해당 조사에선 항체 보유 여부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 여부, 접종력, 내원 여부 등까지 조사 및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는 감염병 유행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고 방역대응 수준 결정, 중환자 병상 수요 파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입니다.
앞서 정부는 5월 중으로 첫 조사에 착수해 6월 초부터 검체 채취와 분석을 진행, 7월에 첫 조사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주관연구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가 진행 중이며, 7월 초에 본격 조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 원장은 "2분기가 6월까지이지만 통상 항체 형성에 2주 정도가 걸린다"며 "7월 8일부터 사업에 착수해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