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아버지 입건…아들 차에 매달고 10여분 질주

경찰 조사서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 경찰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외도를 막아선 중학생 아들을 차에 매달고 10여분간 운전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14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자신의 중학생 아들을 차량에 매달고 달린 특수폭행 혐의로 A씨(47)를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40분쯤 경기 부천시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자신의 차량을 막아선 아들 B군(15)을 차량(SUV)에 매달고 범안동까지 10여분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아들 B군과 어머니 C씨는 A씨의 외도를 의심해 부천시 남부 수자원생태공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씨와 함께 A씨를 기다리던 B군은 A씨가 낯선 여성과 함께 차에 타는 것을 보고 A씨 차량의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는데, 이에 A씨는 그대로 B군을 매달고 차량을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위험천만하게 차에 매달린 것을 본 C씨는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범안동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아들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 천천히 달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적인 경위 조사를 진행한 후 A씨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B군은 SUV차량 발판에 올라서 루프랙을 잡고 있었기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