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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 등 유가족이 안미영 특별검사와 면담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이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와 이 중사 어머니, 유족 측 법률대리인 강석민(52·법무 14기) 변호사를 면담했다. 특검 측에서는 안 특검과 유병두(59·26기) 특검보, 이태승(55·26기) 특검보 등 3명이 참석했다. 아버지 이씨는 면담 전 취재진에게 "(특검팀이) 훌륭하신 분들이라 진실을 밝혀주실거라 믿는다"며 "예람이를 위해서 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특검님 앞에 놓을 예람이 사진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면담 과정에서 유족은 사건 발생 이후 이 중사가 군 내에서 지속적으로 겪은 심리적 압박, 다른 부대로의 전출 과정에서 나타난 공군의 업무처리 태만, 국방부 수사 및 사건처리 과정에서의 각종 문제점을 특검팀에 전했다.
면담 이후 특검팀은 이 중사 부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안 특검은 "신속히 필요한 수사를 진행해 각종 의혹과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공식 수사에 나선 특검팀은 수사 기간을 70일로 규정한 특검법에 따라 오는 8월 13일까지 수사를 마쳐야 한다. 다만 기한까지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대통령 승인을 받아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공군 내 성폭력과 2차 가해가 있었는지, 국방부 및 공군본부의 은폐, 무마, 회유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그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이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지만 부실 수사를 한 것으로 지목된 초동 수사 담당자와 군검찰 지휘부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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