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스웨덴 등, PCR 음성확인서 요구 안해
↑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항공사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입국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해야 항공 수요가 제대로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많은 항공 규제들이 풀렸지만, 여전히 남은 규제가 항공·관광산업 정상화를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13일) 인천공항과 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선 국토교통부 주재로 질병관리청,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및 여행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선 '정상화 관련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해당 설명회는 지난 8일부터 해제된 인천공항 커퓨(야간운항제한시간)와 슬롯 제한 등을 반영한 항공편 인허가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또한 항공사와 여행사에 Q-코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승객 안내를 강화해줄 것과 탑승 전 PCR 음성확인서를 철저히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정부 측 설명에 이어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주로 질병청을 향해 요청사항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큰 요구사항은 현재 의무로 돼 있는 입국 전 PCR 검사의 폐지였습니다.
현행 규정상 국내에 들어오려면 입국 48시간 전에 PCR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PCR 검사 대신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도 대체 가능해졌지만, 현지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두 가지 검사 중 하나는 반드시 받아야만 합니다.
현재 영국과 스웨덴 등은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해 이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Q-코드 사이트에 접속해서 여권 정보와 입국 및 체류 정보, 검역정보, 건강상태 등을 모두 정확히 입력해야 입국에 필요한 QR 코드가 발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요구했던 미국도 12일(동부시간 기준)부터 이를 폐지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신 시행 후 90일마다 상황을 재평가해 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지난 3월 2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한 입국객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발급받은 QR 코드를 찍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또한 너무 많은 항목의 입력을 요구하는 Q-코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중 중복된 항목을 빼서 입력 내용을 줄여달라는 것입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관계자는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현장에선 장년층은 물론 젊은층도 Q-코드 입력에 애를 먹는
그러나 질병청은 당분간 입국 전 PCR 검사(신속항원검사 포함)와 전수 검역조사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주당 150명 정도 유효하지 않은 PCR 서류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는 전체 입국객의 0.12%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