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불교 의식이 어제 오후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13·14대 종정을 지낸 진제 대선사가 법회를 주최했는데, 수만 명의 신도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시민 취타대의 연주가 행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1천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하모니가 울러 퍼지고, 위패가 봉안됩니다.
13개국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각각의 전통의상을 입고, 국화꽃으로 헌화합니다.
코로나19로 숨진 60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희생자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대규모 법회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위패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위해 국가별로 특별 제작됐습니다.
이날 대규모 불교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3·14대 종정을 지낸 진제 대선사가 주관했습니다.
▶ 인터뷰 : 진제 대선사
-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탐욕심으로 인해 무한 경쟁과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오염의 결과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공포와 고통이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여명과 함께 일상의 빛이 보이고…."
이날 법회에는 스리랑카와 미얀마, 티베트 등 남방불교 고승들도 참석했습니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대사도 참석했는데, 우크라이나와 인도는 각각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국가입니다.
이날 법회에서 모인 수익금은 전쟁 난민 지원과 국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