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전면 무기한 총파업이 5일째를 맞았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파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1 】
전남주 기자, 오늘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요?
【 기자 】
네, 먼저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5분, 부산항 신항 삼거리 집회현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합원 270여 명이 도로 한쪽을 완전히 점거하는 기습 연좌시위를 벌이면서 화물차량 운송을 방해한 건데요.
경찰과 강하게 대치한 조합원 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앞서 박은채 기자 리포트에서 봤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전방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자동차 신차 출고도 지연되고 있어서 완성차 업체의 고육지책은 계속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역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화면 속 흰색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번호판이 없죠?
【 질문 2-1 】
차량 앞뒤에 임시번호판이 없는 상태로 주행하면 도로교통법상 불법이잖아요?
【 기자 】
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기아 광주공장의 신차 출고가 지연됐고, 하루짜리 임시운행허가증을 받아서 직원들이 직접 출고지로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카캐리어 200여 대 가운데 98%가 화물연대 소속이라고 하는데요.
광주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2천 대 수준으로 생산 물량을 공장 주차장에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이런 고육지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질문 3-1 】
오늘도 정부와 화물연대 실무 면담이 있었는데, 진전된 내용이 있나요?
【 기자 】
화물연대는 오늘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담당자들과 만나 이틀째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어제 화물연대는 정부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품목 확대에 대한 약속과 유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답을 내놓겠다던 국토부는 오늘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2 】
그런데 전 기자.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게 법 개정사항이라 사실 국토부가 해결하기가 어렵잖아요? 카운트 파트너를 정치권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 기자 】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곳은 국회거든요.
이번 만남은 국토부가 적당한 성의를 표현한 것일 뿐 화물연대와 국토부 간의 회동이 어떠한 결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방선거 이후 1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당장 정치권을 통한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질문 4 】
파업의 영향이 일상 곳곳으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이 사태 장기화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죠?
【 기자 】
화물연대 입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치솟은 유류비 부담 때문에 파업을 접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정부는 계속 엄정한 법 집행만을 강조하면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화물연대의 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국면에서 국제 원자재 대란으로 혼란스러운 지금의 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