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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진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11일 질병관리청의 '2021년도 국내 공수병 교상 환자 발생 감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공수병 교상 환자 발생 감시 시스템에 신고된 사례가 모두 110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670건, 2020년 302건, 2021년 130건이다.
연간 교상 환자 신고 건수는 2005년(359건)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코로나 팬데믹19 이후 줄어든 외부 활동 때문으로 분석됐다.
동물별로는 개에 의한 교상이 80.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고양이와 너구리 교상은 각각 14.6%, 0.8%를 보였다. 개에 의한 교상 중 반려견에 의한 사례가 76.2%에 달했다. 이어 사육견(15.2%), 유기견(8.6%)이 뒤를 이었다. 고양이에 의한 교상은 야생묘에 의한 것이 63.2%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사례는 36.8%였다.
질병청은 공수병 전파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2005년부터 감시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인 공수병은 사람의 경우 공수병으로, 동물은 광견병으로 불린다. 공수병은 주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거나 상처를 통해 동물의 타액 속에 있는 공수병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서 감염돼 발생한다.
공수병은 감염 시 100% 사망하는 질병이다. 동물에 물리면 신속히 소독하고 해당 동물이 광견병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국내에서 공수병 환자 사례는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총 6건 발생한 이후 보고되지 않았다. 동물의 광견병 사례도 2014년 이후 전무하다. 해외의 경우 공수병 사망자의 약 95%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남아시아 지역 11개 국가 가운데 방글라데시·인도·미얀마를 공수병 고위험 유행 국가로, 부탄·네팔·스리랑카·인도네시아를 중위험 유행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에 국내 공수병 국내 발생 보고가 없지만, 해외여행과 반려동물 사육 인구의 증가 추세를 보면 한국도 안전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 "공수병 위험 지역이나 국가를 여행할 때는 야생·유기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교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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