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지난주에 저희 MBN에서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특검이 경찰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앵커) 경찰이 이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자) 속기사무소에선 속기록이 가짜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MBN이 지난주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불구속 수사 지휘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면서, 특검도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안미영 / 특별검사 (지난 7일)
- "최근에 또 언론에 그 (조작 의혹) 문제가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 부분은 저희가 당연히 함께 검토할 생각입니다."
출범 이틀 만인 어제(9일), 특검 측이 서울 마포경찰서에 녹취록 조작 의혹과 관련된 수사 기록을 요청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검과 수사 범위를 조율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속기사무소 관계자를 불러 공개된 속기록이 위조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속기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 MBN 보도 이후, 취재진에게 군인권센터 측의 법률대리인이 녹취록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 날 속기록의 진위 파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A 속기사무소
- "전화가 와서 자기(법률대리인) 신분증하고 이런 거 다 보내주고 그래서, 확인한 다음에 이제는 (속기록) 그거를 작성해줬는지 한번 좀 확인해 달라고 그래서 확인해 준 적이 있고, 작성을 해준 적이 없다고 확실히 얘기를 했고…."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군인권센터 측의 법률대리인은 취재진의 여러 차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