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는 방화 용의자가 하루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방화 현장에서는 흉기 1점이 발견됐는데,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복부에 있는 자상과 관련이 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에서 50대 방화 용의자가 손가방을 들고 내립니다.
곧바로 뒷좌석에서도 묵직한 가방 하나를 꺼내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음 날, 흰 천으로 감싼 물건을 싣고 변호사 사무실로 가 방화를 저질렀습니다.
용의자가 손에 들었던 것이 휘발유가 담긴 용기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용의자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불과 1km 떨어진 이곳 아파트에서 하루 전부터 휘발유를 준비하는 등 철저히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복부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방화 현장에서 흉기 1점을 발견했는데,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분석은 해봐야 돼요. 11cm 칼인데 이게 좀 타 가지고, 단순히 혈흔이 있었으면 바로 비교할 수 있는데…."
또 사망자 부검 등을 통해 직접적인 사인이 흉기에 의한 자상인지, 화재인지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쓰던 노트북도 분석해 범행 동기와 과정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