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객이 택시 훔쳐 순찰차 '쾅'…도심 1시간 추격전

【 앵커멘트 】
만취 상태로 택시를 훔쳐 도망가다 순찰차까지 들이받고 달아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을 피해 도심에서 1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빠르게 달리던 택시가 순찰차 옆부분을 칩니다.

잠시 속도를 낮추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술을 마시고 택시를 훔친 60대 남성이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곳에 주차돼 있던 순찰차는 충격으로 많이 파손됐지만, 안에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서 남성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택시에서 내리라는 기사를 발로 차고 넘어뜨린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피해를 당한 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도주하는 남성을 따라갔습니다.

3km 거리, 1시간 정도 이어진 도심 속 추격전은 택시가 신호대기를 하던 차 뒤에 멈추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폭행, 음주운전 혐의와 경찰차 파손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A 씨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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