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10년 넘게 해외 도피 중이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대포폰 모집 총책 40대 A씨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공조 요청을 해 이 달 초 필리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인터폴 적색수배를 포함해 총 10건의 수배가 걸린 인물이다. 확인된 피해 금액만 210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6개월 간 수사 끝에 A씨 뿐 아니라 필리핀에 있는 공범 B씨 등 대포폰 모집 총책 2명, 국내 대포폰 모집책 5명, 대포폰 명의자 41명, 수거책 2명 등 조직원 50명을 모두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개통비 100만원, 소개비 50만원을 지급하면서 대포폰 명의자 41명을 모집 한 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나 휴대전화·통장 명의를 요구하는 경우 범죄 연루 가능성이 크다"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거나 기존 대출금 상환을 이유로 현금 또는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보이스피싱 범죄이므로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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