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업무에 도움되나'…그렇다(38.6%) VS 아니다(15.1%)
↑ 재택근무 CG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가운데 강력한 방역정책과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던 대다수의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 출근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재택 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은 이직을 고려하기도 한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 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비대면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일·생활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업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해당 연구팀이 지난해 7~9월 재택근무 중인 노동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재택근무가 효율적 업무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물어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38.6%로 조사됐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1%였습니다.
또한 '제 시간에 업무를 완수하는 데 재택근무가 도움이 되는가'라는 문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이 41.6%로 나타나, 부정적인 응답(14.5%)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습니다. 재택근무 이후 '일·가정 양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이들은 32.5%, 육체적 피로감이 감소했다고 밝힌 비율은 35.4%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재택근무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 근로자도 35%에 달했습니다.
이렇듯 재택근무가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한국 직장인들이 많은 만큼 재택근무는 이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근무조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 경험관리(XM) 기업 퀄트릭스의 '2022 퀄트릭스 직원 경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상 한국 정규직 근로자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8%가 풀타임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게 된다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는 서울 시청 사거리. 해당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사진=연합뉴스 |
이러한 재택근무 선호 현상에 대해 지난해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과 근로자가 재택근무 등 근무 조건을 두고 각자의 이해 관계를 두고 협상하는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김 교수는 "재택근무를 하면 근로시간이 줄거나 노동강도가 약해질 수 있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론 근로자와 사측이 근로 형태를 두고 협상하는 형태로
또한 그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근로자는 주로 소득이 높고 고숙련자인 전문직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며 "재택근무 가능 여부에 따라 소득은 물론 삶의 질도 격차가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