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이용률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집밥' 애용…'혼밥'도 늘어난 추세
에너지 섭취량은 소폭 감소…주요 식품군 중에선 과일·야채 섭취량 줄어
↑ 식사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이후 생활 행태가 바뀌어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점심을 거르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는 2019년과 2020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우리 국민의 식생활 현황'(윤성하·오경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조사 하루 전날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를 거른 사람의 비율'(결식률)은 각각 34.6%, 10.5%, 6.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의 31.3%, 8.0%, 5.5%보다 각각 3.3%p, 2.5%p, 0.9%p 높아진 수치로, 코로나19가 외출 빈도를 줄이고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을 늘게 만들어 불규칙한 식생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중 결식률의 상승세가 가장 급격했던 것은 점심 식사였습니다. 아침 식사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결식률이 높아졌으나 코로나19 이전에도 결식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고, 저녁 식사의 결식률은 반등을 지속해왔습니다. 반면 점심 식사의 결식률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 실린 대국민 결식률 조사 자료 / 사진=연합뉴스 |
이에 보고서는 "코로나19 유행 후 결식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및 출근 등이 불규칙하게 이어져 식생활 역시 불규칙하게 된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혼밥'을 하는 이들의 비율 역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침은 2019년 41.6%에서 2020년 42.5%로, 점심은 23.0%에서 26.5%로, 저녁은 17.9%에서 19.4%로 증가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직접 식당을 찾는 이들의 비율은 대폭 축소되며 전반적인 '외식'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배달·포장 음식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2019년 15.4%에서 2020년 18.7%로 증가했으나, 하루 1회 이상 외식(배달·포장음식 포함)을 한 사람의 비율은 2019년 33.3%에서 2020년 28.0%로 5.3%p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식사하는 '집밥'을 애용하는 이들의 비율은 78.7%에서 79.5%로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2019년 1
보고서는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는 식품 및 영양소 섭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로 인해 건강 상태의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의 영양교육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