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정박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7명이 한꺼번에 달아났다가 7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 한 명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 앞바다에 정박 중인 5천 톤급 명태잡이 원양어선입니다.
이 배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이 탈출했는데, 이 중 한 명이 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특별한 외상은 없었습니다.
배에서 육지까지는 1.6Km, 헤엄을 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 선원들은 택시 2대를 나눠타고 부산으로 도주했습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언덕 경사에서 6명이 걸어오더라고요. 택시를 탈까 싶어 쳐다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택시를 타고 부산으로 가자더라고요."
선원들이 도주한 이유는 러시아로 출항하려던 원양어선이 전쟁이 터지면서 발목이 잡히면서 두 달 가까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허가 없이 선박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 인터뷰 : 곽길남 / 창원해양경찰서 정보외사과장
- "이 선원들은 선원의 비자를 받아서 선박에서 대기하다가 출항하려고 승선한 인도네시아 선원들입니다. "
선원들은 도주 7시간 만에 부산에서 검거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탈출 동기와 행적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