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50대 남성 용의자는 왜 불을 질렀을까요?
이 남성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낸 소송에서 패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에서부터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변호사 사무실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방화 용의자는 53살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민사소송 결과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용의자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시행사에 6억여 원을 투자했지만 사업은 어그러졌고,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졌습니다.
화가 난 용의자는 시행사 대표 측을 대리한 변호사 측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날 당시 해당 변호사는 다른 지역 재판에 참석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사무장
- "변호사 사무실이라는 데가 그렇습니다. 자기 재판 지면 다 불만이죠. 이기면 선물 사오고, 지면 와서 고함지르고."
용의자는 집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물체를 챙겨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현욱 / 대구경찰청 강력계장
- "용의자에 대한 주거지 CCTV 수사에서 뭐 어떤 물건을 들고나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뭔가 통에 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 손으로 안은 모습이 확인됩니다."
변호사 사무실 건물 2층으로 향하는 방화범의 손에도 흰색 천으로 덮인 물체가 들려 있습니다.
재판에서 진 것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한 남성은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다른 여섯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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