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 내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50대 남성이 재판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를 것으로 보이는데, 방화범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심우영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대구 범어동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7층 건물에서 2층이 불이 난 곳입니다.
건물 2층 유리창 일부가 깨져 있는데, 직원들이 대피하려고 깨뜨렸는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2층 203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시작됐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강한 폭발음도 들렸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160명을 투입해 22분 만에 진화했지만,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불이난 변호사 사무실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변호사와 그의 사촌동생인 사무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건물 지하에는 스프링클러가 있지만, 지상층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변호사 사무실이 밀폐돼 있어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화재는 재판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방화를 저지르고 본인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대구 신청시장 재개발과 관련해 재판에서 패소하자 상대 변호사 사무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용의자가 집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통을 양손으로 들고 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벌이는 한편,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범어동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