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 MC.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해 온 송해 씨가 아흔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대중문화의 산 증인이기도 하죠.
평생을 대중과 함께한 고인의 마지막에는 조문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 MC 송해 씨가 어제(8일) 오전 향년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평양~노래자랑"
평양 모란봉부터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까지 누비며 만난 사람만 1천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송해 / MC
- "참 웃기는 일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2학년생이 나보고 형님이라 그랬잖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길에는 늦은 밤까지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근 / 배우
- "모든 대중문화 예술인들에게 상징적 가치가 크신 분이기 때문에…어른이지만 친구처럼, 후배들 격려와 손을 많이 잡아주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백천 / MC
- "오늘 제가 라디오 방송을 하는데 애청자 여러분들이 '하늘나라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하실 것 같다'고…. 저도 동의했어요."
장례는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사흘간 치러집니다.
국민 MC의 마지막 길에, 윤석열 대통령 역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조전을 전달하고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고인은 올해 들어 두 번이나 건강 이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도 확진됐지만 전날까지도 정정한 모습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송해<내 인생 딩동댕>
"좋은 친구 좋은 이웃 내 곁에 함께 있으니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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