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데요.
어제는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 2만 2,000명의 34%인 7천 5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운송을 막는 조합원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경찰은 어제 하루에만 19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23명이 체포됐는데, 정부의 강경 대응 의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과 화물연대 조합원 수십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무리에서 조합원 한 명을 끌고 나와 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 "놔, 아악."
고성과 함께 조합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계속해서 조합원들을 연행합니다.
주류공장에서 나오는 반출차량을 몸으로 막은 화물연대 파업 집회 참가자들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선 집회에 참석한 100여 명의 조합원 중에 15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무리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항의합니다.
▶ 인터뷰 : 화물연대 조합원
- "(과적 차량이 있어서 경찰에) 왜 불법을 옹호하느냐, 채증하라고 항의했더니 그 차는 내보내고 항의하는 사람을 강제로 끌고 간 거예요."
부산에선 차량 운행을 방해한 조합원 2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집회 현장 인근을 지나던 트레일러 2대의 운행을 막고 물병과 계란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와 경남 거제에서도 각각 1명이 차량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이 강경 대응을 펼치는 가운데 화물연대 역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도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주호
#MBN #화물연대총파업 #조합원수십명체포 #경찰강경대응의지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