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경찰서는 지난달 진도군 갈명도 인근 해상에서 폐유를 불법 배출하고 도주한 3,700톤 급 화물선 A호를 적발했습니다.
↑ 불법 폐유를 버린 화물선 A호 / 사진제공=완도해양경찰서 |
해경은 지난달(5월) 25일 새벽 6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갈명도 북쪽 해상에서 기름띠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긴급 방제를 벌였습니다.
이후 해양오염 시료 채취와 VTS 항적 조회 등을 통해 불법 선박 추적에 나섰습니다.
끈질긴 추적 끝에 혐의 선박을 특정한 해경은 군산과 여수해경과 공조해 군산항에 정박 중인 A호에 승선해 혐의 시료와 불법 배출 장비 등을 발견했습니다.
↑ 해경대원이 용의 선박에 유지문을 채취하러 진입하고 있다. / 사진제공=완도해양경찰서 |
해경은 항해 중 어둠을 틈타 불법 개조한 파이프라인으로 65리터 가량의 배 바닥 폐수를 배출했다는 선원의 진술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사람에게 지문이 있듯, 모든 기름도 유지문이 있어 불법 배출 선박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선박에서 나온 불법 폐유를 방재하는 해경 대원 / 사진제공=완도해양경찰서 |
바다에 불법 폐유를 배출하다 적발되면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집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