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설탕절임 과일 많이 드시죠.
색깔이 선명한 것은 잘 살펴보고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설탕에 절여 말린 키위입니다.
뜨거운 물에 키위를 담가보니 녹색 물이 나옵니다.
금귤은 더합니다.
물이 금세 변합니다.
색소가 첨가됐기 때문입니다.
육안으로 비교해봐도 금방 차이가 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술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안주들입니다. 이처럼 색깔이 선명한 이유는 인체에 해로운 타르 색소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맛깔 나게 하기 위해 표백할 때 쓰는 이산화황은 기준치보다 최대 65배, 넣어서는 안 될 타르 색소도 들어 있습니다.
모두 중국산.
정식으로 들여오면 검사를 받기 때문에, 중국인 보따리상이 몰래 들여왔습니다.
한 명당 식품 10kg 정도는 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는데, 수십 명의 보따리상이 한 박스씩 밀수해 조직적으로 유통한 식품만 해도 35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유통한 업자 9명을 형사 입건하고, 세관과 공조해 휴대품 통관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불안한 이 식품은 결혼할 때 폐백 음식이나, 술집, 그리고 간식거리로 팔렸습니다.
▶ 인터뷰 : 김준곤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반장
- "말린 제품에도 불구하고 색이 선명하거나 좋은 제품들은 식품 위생법에 따른 한글 표기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먹기에 불안한 식품들.
유통 조직을 뿌리 뽑지 못하는 한, 불법 식품을 구분할 수 있는 소비자의 지혜가 절실해 보입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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