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지나간 행인 50여 명…보고도 그냥 지나쳐
↑ 서울구로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
서울 구로구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주변에 있던 연석(도로경계석)을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오늘(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형사3부는 한국계 중국인 남성인 A씨(42)를 강도살인, 폭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6시쯤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공원 앞을 걷던 6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하여 쓰러뜨렸습니다. 의식이 없는 B씨를 보고도 주변의 연석을 휘둘러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B씨는 인근 아파트에서 나왔다 일면식도 없는 A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도주하던 중 리어카를 끄는 고물상 C씨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C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또 A씨는 경찰 조사 도중 웃음을 멈추지 않아 경찰이 조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실시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마약 혐의도 추가된 상태입니다.
한편 공개된 CCTV 속에는 B씨가 쓰러져있는 동안 곁을 지나가는 50여 명의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송치 후 피의자에 대한 통합 심리검사·폭행 피해자 조사·피의자의 친인척 조사·휴대전화 포렌식 및 계좌 분석 등 철저한 보완 수사를 통해 범행동기·경위 등을 규명한 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