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가 사망한 지 1년 만에 사건을 재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출범했습니다.
최대 100일 동안 활동할 수 있는 특검팀은 공군의 부실 수사와 2차 가해, 사건 은폐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이예람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군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고도 한 달 넘게 가해자를 소환하지 않았고, 이 중사는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별도의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특검팀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7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통해 군대 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미영 / 특별검사
-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하여 그 증거에 의해서 위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일부터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은 국방부와 국가인권위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사건 초기 부실 수사와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군 관계자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받는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70일로 오는 8월 13일까지며,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최대 100일 동안 활동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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