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의 원숭이두창 환자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3세대 두창 백신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7일)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다"며 "원숭이두창에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현재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언급한 3세대 두창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두창 백신으로, 유럽에서는 2013년 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예방과 증상 완화에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아닌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되며,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관심' 단계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시' 발령하는 조치입니다.
또한 국내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는 내일(8일) 발령됩니다.
권 팀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도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숭이두창에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자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생물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사람 두창 백신 3천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사람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약 8
하지만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에서 두창 백신 비축분을 일반 국민에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국외 동향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계획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