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박은정 성남지청장, 검찰 인사 앞두고 사의

'성남FC 의혹 수사 무마' 논란으로 기소 중...사표 수리 불분명

↑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혔던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박 지청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지청장은 남편인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시절 '친정권 검사'로 분류됐습니다.

지난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감찰·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하면서 상관에 보고 없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상관 패싱' 비판을 받았습니다.

논란 속에 지난해 7월 검사장 승진 1순위 요직으로 꼽히는 성남지청장으로 영전한 박 지청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현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에 고발돼 입건된 상태입니다.

국가공무원은 비위와 관련해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경우나 중징계 의결이 요구 중일 경우 의원면직이 제한되는 만큼 박 지청장의 명예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정태웅 기자 | bigbea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