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건조한 기후로 인해 최근 산불이 났다 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죠.
우리나라같이 산이 많은 지형에서 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기존 헬기보다 담수량이 많고 강풍에도 뜰 수 있는 초대형 진화 헬기가 경상북도에 도입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염이 솟구치는 야산을 향해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초속 15m가 넘는 강풍과 짙은 연기는 진화 헬기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지난 1일)
- "연무가 심해서 헬기에 의한 공중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게다가 산불 진화 헬기 상당수가 담수량이 적은데 8천 리터를 담을 수 있는 헬기는 국내 6대에 불과합니다.
산이 많은 지형에서 산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북도가 담수량만 1만 리터, 초속 22m의 강풍에도 비행할 수 있는 초대형 헬기 치누크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예산 250억 원을 확보해 2025년 산불 현장에 투입됩니다.
특히 야간 진화에 특화된 특수진화대도 조직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60명 정도 특수 진화대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특수 진화대와 그다음에 초대형 헬기가 있으면 아무래도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10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800여 건.
지난 3월 울진 산불로 1만 4천여 ha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초대형 진화 헬기 도입가 산불 조기 진화와 산림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지억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