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영국에서 환자가 보고된 이후 시작된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적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 달 새 700명 이상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해외 입국자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지시간 4일 발표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700명이 넘습니다.
지난달 7일 첫 환자가 보고된 영국에서는 한 달 만에 2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비교하면 아직은 적은 수준이지만,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긴 편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감염된 사람과 신체적으로 가까이 접촉하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해외 확산세가 계속 커지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8일부터는 원숭이두창도 코로나19나 결핵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지정되고 확진될 경우 즉시 격리치료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형민 /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 "국외 발생 현황 그리고 확산 속도 그리고 질병의 특성에 대한 것 그리고 만약 국내에 유입이 되었을 때,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
아직까지 국내에 보고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는 없지만 코로나19 방역해제 이후 해외 출입국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유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