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곳곳에 단비 소식이 있지만 오랜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설상가상 내일 이후엔 한동안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농가에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마늘밭입니다.
일주일 뒤면 수확을 해야 할 시기인데, 잎사귀 대부분이 누렇게 타버렸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땅은 잠시 내린 비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성세 / 경기 이천시 무촌리
- "이런 데 건들면 지금 빗방울이 몇 개 떨어져서 그렇지 먼지가 푸석푸석해요."
주변에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린 고구마밭인데요. 중심부의 흙을 들어보니 이렇게 백사장 모래알처럼 부스러집니다."
농민들은 간만에 들려온 비 소식에 기대했지만, 겨우 찔끔 내리는 수준에 그쳐 허탈한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이석준 / 경기 이천시 무촌리
- "그래도 와야, 한 80mm는 와야지 좋은가 보다 하지, 해갈이 되죠"
내일까지 전국 곳곳엔 단비가 내리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비가 오겠지만,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 등엔 강수량이 5mm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비가 그친 뒤에 한동안은 다시 비 소식을 듣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기상청 예보분석관
- "6월 15일까지 중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는데요. 경상권을 중심으로 기상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5월 이후 전국적으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상황을 맞아 적극적인 범정부 가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오현석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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