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6월 5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당선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3선 국회의원에 행정, 시정을 두루 경험한 분이죠. 4년 만에 인천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국민의힘 유정복 당선인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정복 > 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당선 먼저 축하드립니다.
유정복 > 감사합니다.
정운갑 > 4년 만에 인천시장에 복귀했는데 인천 시민들이 다시 유정복 당선인을 선택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유정복 > 선거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심판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의 표시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저와 또 상대 후보는 다 인천시장을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시정 성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좀 명확할 수 있었고, 또 무엇보다도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누가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면서,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운갑 > 한 달간 인수위를 거쳐서 다음 달부터 여당 소속 인천시장으로 업무를 시작할 텐데요.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계획이세요?
유정복 > 네 시장으로서는 우리 시민이 궁극적으로 행복한 지역 그리고 시가 어떻게 미래의 모습으로 가야 하느냐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이미 제시했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모든 사업을 지금 강도 높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제 중점적으로 균형과 창조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아주 철저하게 준비해서 정말 시민들께서 달라진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운갑 > ‘경인고속도로, 경인 전철 지하화’라든가, ‘인천 지하철 3호선 건설 추진, 공공은행 설립,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등 여러 가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수도권 매립지 문제로 선거 중에도 논란이 있었잖아요. 이 문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세요?
유정복 > 저는 사실 그동안 일에 대해서는 좀 자신감을 갖고 있고, 분명한 성과도 내왔고 또 일 욕심이 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천의 현안, 문제를 다 풀어나가야 할 그런 책무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 말씀하신 각종 교통 인프라 문제, 또 수도권 매립지 문제 이런 문제들은 제가 초기에 분명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해 나가는데요.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그동안 토론 과정을 통해서 말씀을 많이 드려왔는데, 제가 시장 재임 시에 이 어려운 난제를 사실 해결해 놓은 겁니다. 해결해 놓은 부분이 그 후에 시행이 되지 않으니까 결론이 이런 어려움에 처하게 된 건데... 빠른 시일 내에 원상회복을 시켜서 매듭을 짓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하고 같은 의견을 갖고 이 문제를 추진해 나가는 큰 힘을 얻고 있고요. 결론적으로는 이런 각종 대형 인프라나 또 당면한 과제 말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교통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문제, 그다음에 문화, 예술, 체육 이런 다방면에 있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정운갑 > 대체 매립지 확보가 중요한데, 지금 구상하거나 염두에 둔 곳이 있습니까?
유정복 > 제가 구상해서 되는 일이 아니고 사실은 제가 시장 재임 시에 대체 매립지를 조성한다는 원칙의 합의를 하고 이걸 찾아놓은 과정인데, 그 후에 이걸 추진을 안 하니까 결국은 안 됐던 건데... 환경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지금 많이 검토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 얘기를 하기는 적절치 않고 조만간에 이런 부분들이 이제 논의가 될 겁니다.
정운갑 > 6.1 지방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압승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정치 활동도 오래 하셨는데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유정복 > 아무래도 첫 번째는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는데, 사실상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국회의 의석을 볼 때 정권 교체를 이루었다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의 정치 환경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그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지 않고는 정권 교체가 된 게 아닙니다. 국민들은 그래서 이번에 지방 권력까지 교체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인 국민을 위한 정부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틀을 마련해 주신 것이 1번이고. 두 번째는 역시 국회에서 지금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입법 독주, 그리고 무리한 국정 발목잡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지방정부의 특징이 중앙정부와 같이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만 지역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기대감도 반영돼서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운갑 > 지방선거 뒤에 각 당의 움직임도 분주한데요.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를 출범시켰는데 이준석 대표 사퇴 문제들이 제기됐습니다만 조기 사퇴서에 대는 일축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 구체적인 지금 인물까지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데, 3선 의정 경험을 토대로 조기 전당대회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유정복 > 저는 이제 그건 당에서 지혜롭게 대처를 해 나갈 부분인데 결론적으로는 누가 인물의 문제거든요. 인물의 문제인데, 그동안에 제 정치를 해 오면서 이렇게 느끼는 부분은 국민당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인물을 우리가 과연 어떻게 내세우느냐, 그리고 어떻게 결정해 나가느냐, 이 과정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 초기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국민들의 지지 기반을 확충시켜 나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할 것이고. 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정말 정치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 첫째는 자기 개인의 정치적 야망이나 욕심이나 이런 부분보다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이런 애국심인데 이거는 누구나 정치인들이 다 얘기합니다. 다 얘기하는데 정말 그러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정운갑 > 그렇잖아요, 정치인들은 자기중심적이잖아요.
유정복 > 네,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인에 대해서 불신하는 가장 이유는 거기에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국민들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일관되게 나라를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마음이 국민들에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언행이 중요하다고 저는 보고, 판단 기준도 거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민주당은 지금 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돼 원내 입성에 성공했는데 민주당 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정복 > 다른 당 상황을 제가 왈가왈부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보는 시각에서는 아마 당분간 진통, 내홍... 이런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상황을 보면 민주당이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들이 처절한 반성과 국민만 보고 새롭게 변신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보건대 지금의 지도부 행태로서는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건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은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러면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섰을 때 지금의 지도부나 기성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과감한 결단과 용기가,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겁니다. 그것이 정치고 그것이 국민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데 민주당은 기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국적인 선거는 2년 뒤에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적당히 해가면서 한다면 아마 민주당은 그렇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건 상대 당이지만 정말 나라를 위한 차원에서 조언을 구한다면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운갑 > 유 시장께서 직접 가셔서 민주당 내의 상황을 좀 정리해야 할 수도 있네요(웃음). 윤석열 정부 취임 한 달여가 돼 갑니다. 선거가 끝났고 인사가 마무리 국면에 있는데 윤석열 정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유정복 > 우선은 당연히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마음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다는 것은 개인 윤석열 대통령 성공의 문제보다도 우리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해야 되는데 저는 긍정적으로 좀 보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보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정치적인 경험이 일천합니다. 그리고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인 맨파워 네트워크 이런 게 충분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정치적 빚이 없는 겁니다. 정치적 빚이 없다는 것은 소신과 원칙을 갖고 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정치 환경이다. 그런데 이분은 공정과 상식과 법치를 내세우는 정치 철학을 이미 제시했습니다. 그러면 자기의 소신을 일관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위치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은 있다. 다만 본인이 갖고 있는 부족한 점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 경험이 일천하고...
정운갑 > 인사 문제 가지고도 논란이 있잖아요.
유정복 >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결국은 핵심 참모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분들이 사심 없이 오직 나라를 생각하고 정부의 훗날 성공을 위해서 함께 해 나가는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도 사실은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고요. 제가 과거에 이제 국무위원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국가가 유지되고, 또 대통령이 하는 이런 걸 보면서 조금 경험적으로 볼 때 어떻게 해야 대통령이 성공하고,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가를 나름대로는 좀 판단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정운갑 > 많은 조언을 좀 해 주시죠(웃음).
유정복 >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를 그렇게 불러주실지 모르겠지만(웃음), 기회가 되면 저는 윤 대통령한테 과감하게 직언을 해 나가겠습니다.
정운갑 > 경제 상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윤 대통령도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 라면서 경제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는데요. 윤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점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유정복 > 네, 지금 이제 아시다시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직면이 올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에 그 무리한 경제 정책, 재정적 포퓰리즘 이런 문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단기간에 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짧은 시간 내에 이걸 회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윤석열 정부가 확고한 국가관을 갖고,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천하의 인재를 등용해서 시스템으로 국가를 경영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철학을 끝까지 지켜나가신다면, 경제 문제, 민생 문제 이거 저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조금 더딜 수는 있어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문제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국회의원, 장관, 시장. 경력과 능력을 두루 갖추고 계시잖아요. 남은 목표는 한 가지일 듯한데, 차기 대권에 도전하십니까?
유정복 > 저는 공직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좀 특이한 정치 인문 배경이 있거든요. 제가 30대 때 인천의 서구청장으로 있을 때 바로 김포에서... 정말 거기에는 저는 지연, 혈연, 학연 또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가 무연고로 김포 군수에 출마를 해서 정치 인문을 했던 배경이 있는데... 그때 제게 싹튼 정치적인 철학이 있습니다. 저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내 모든 것을 던져서 사회와 나라 발전에 역할을 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30년을 해 왔는데, 그건 이제 인천시장 나올 때 8년 전에도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인천시장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장관과 국회의원을 다 내던지고 이제 시장이 되었었는데, 제가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은 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 피해 가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지금 제가 인천시장이 당선인 신분입니다. 인천시라는 그 지역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정도의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시장으로써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저희 정치적 미래의 문제는 또 다음 판단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시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시고 그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이렇게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웃음).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를 만들겠다, 이 점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각오 한 말씀해주시죠.
유정복 > 저는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는 수요자, 즉 국민 시민에게 두고 있고 미래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천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도 특수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 나갈 수 있는 창조형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시민들께 약속드린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반드시 만들겠다, 하는 의지를 갖고 앞으로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드리고, 300만 시민이 함께해 주신다면 놀라운 인천의 변화를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운갑 > 선거는 끝났고 정책 경쟁이 본격화합니다. 시정과 도정을 통해서 시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매진할 때, 그리고 약속을 지킬 때 4년 뒤에 눈물이 아닌 웃음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정복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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