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는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신 김남국·김용민 등 당내 강경파인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터져 나온 '이재명 책임론'에 이재명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선거 운동 때부터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던 것 같다"며 '작전설'을 제기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부족하고, 문제점 파악 못 하는 국회의원들과 당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정신 차려야 한다"며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어제 6.1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한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 때 말을 아꼈던 모습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대위원장 추천이나 이런 건?"
- "아직 그런 정도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정작 책임론의 당사자인 이재명 의원은 원내 입성 이틀째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구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연석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범친문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자 일단 전면전을 자제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 '처럼회' 소속 강경 이재명계가 반격을 본격화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