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검색기록 중 '전 여자친구 참교육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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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인천의 한 빌라에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을 엄벌해달라며 피해자 측이 탄원서 작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A씨(23)에게 살해당한 전 여자친구 B씨(21) 측 가족이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는 글이 퍼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쯤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온라인 배송으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귀가 중이던 B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그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팔목 부위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살려달라는 여자 비명이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흉기에 찔린 B씨를 발견했습니다. B씨는 평소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당시 다른 가족은 모두 외출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B씨 측은 "A씨는 의도적으로 범행을 계획 후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인 B씨와 같이 자택으로 들어갔다"며 "이중문을 잠그고 B씨의 휴대전화를 조작해 가족들에게 '잠시만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이 자택에 도착했을 땐 이미 범행이 끝난 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B씨는 가슴 9.5㎝가 찢기고 갈비뼈를 뚫는 자상과 허벅지 살이 떨어져 나가고 뼈가 보일 정도로 고문당한 뒤 살해당했다"며 "A씨는 범행 후 팔목에 실금과 같은 경상흔을 낸 뒤 '나도 죽으려고 했다'와 같은 진술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A씨는 반성문을 쓰고 있으며 감형을 엿보고 있다. B씨를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찌르고 폭행하며 고문해놓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호사를 선임해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A씨의 유튜브 검색 기록 중에 '전 여자친구 참교육하는 법'이라는 내용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범행 후에는 혈흔이 가득한 B씨의 옷을 갈아입혀 놨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B씨 측은 A씨의 평소 행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A씨는 교제 전 B씨가 친한 남성 친구와 연락했던 기록을 보고 교제 중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판단해 B씨 집 창문을 잠그고 식탁을 뒤엎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글쓴이는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B씨가 자는 사이 휴대전화를 훔쳐본 A씨는 친한 언니와 찍은 사진을 보고 오해해 재떨이를 던지거나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B씨가 이별을 고하자 A씨는 무작정 집 앞에 찾아가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전화를 수차례 하며 겁박한
B씨 측은 "이외에도 차마 글로 옮겨 적지 못하는 가스라이팅과 폭력이 존재한다"며 "살인범이 응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탄원서 작성을 촉구하며 "탄원서에 가해자의 평소 행실이 드러나면 좋다고 한다. 제발 엄벌에 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널리 알려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