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30대 남성이 서울의 한 빌딩에서 외벽을 청소하던 중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도로변 조그만 나무에 걸리면서 목숨을 구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을 걷던 시민이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피합니다.
잠시 후 나무가 큰 충격을 받은 듯 흔들리고, 길건너 가게 상인들도 나와 살핍니다.
어제(3일) 오전 11시 반쯤 서울 아현동의 한 16층 건물 외벽 청소를 하던 30대 남성 정 모씨가 떨어졌습니다.
정 씨는 추락 직후 1층 에어컨 실외기 사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정씨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고,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락 도중 조그만 나무에 몸이 한 번 걸리며 충격이 흡수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정 씨처럼 산업 현장에서 떨어지는 사고는 매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일어난 인명피해 중 추락 사고 비중은 15%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체 사망자 중 40%가 넘는 350여 명이 추락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을 살피고, 정 씨가 치료를 마친 뒤 건강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뉴스와이드 #서울마포구 #빌딩추락 #사람살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