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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의 한 정육점에서 홍보용으로 살아있는 새끼 돼지 두 마리를 데려다 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
이를 최초로 제보한 A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도 성남의 한 정육점에서 홍보용으로 생후 1개월밖에 안 된 새끼 돼지를 데려다 놨다"라며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가게 입구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새끼 돼지 두 마리가 영문도 모른 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사방으로는 작은 플라스틱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A씨는 "이 더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을 밖에서 사람들 손을 타며 갇혀있다"며 "사장이 지나가는 새끼 돼지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만져봐도 된다'며 구경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끼 돼지들은 하루종일 방석에서 서로 젖을 찾으며 다니고 있고, 이 더운 날에 물그릇 하나도 없다"며 "이 땡볕에 사람들 관심끌기용으로 가둬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 알려진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아니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동물 학대는 물리적인 힘이 가해졌을 때나 사망하는 사건이 돼야 하는데, 이런 방치 행위도 엄연한 학대지만 관련 법이 없다"면서 "너무 속상해서 욕도 안 아깝다. 국내 동물권보호단체들에 제보했고, 국민신문고 청원, 시청에 민원도 넣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정육점 측은 홍보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를 본 누리꾼 대다수는 '방치도 학대다', '어떻게 한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나 잔인하다', '여기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 '정육점에서 홍보용 아기 돼지라니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동물 학대는 범죄다'라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육점 관계자는 3일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새끼 돼지들을 절대 홍보용으로 놓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어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직접 불만을 제기하거나 지적한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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