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사건'의 피고인인 이은해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에 대한 첫 재판이 범행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유족은 "반성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피고인들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2월과 5월 두 번의 살인미수.
그리고 6월 30일 남편 윤 모 씨를 3m 깊이의 계곡물에 뛰어들게 해 살해하고, 8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부당 수령하려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첫 재판은 검찰이 법정에서 공소사실만 밝히고 2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검찰의 증거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법원을 찾은 피해자 유족은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매형
- "(검찰이 읽은 공소장은) 예전에 봤던 정보와 자료들인데 그걸 또 한번 듣다 보니까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입장할 때 고개도 숙이지 않는 등 반성의 여지가 없었던 것 같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누나
- "지난 3년간 저희가 겪었던 고통, 이은해·조현수 그 사람들이 다시금 저희와 똑같이, 동일하게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재판이 열린 인천지방법원에는 이번 사건의 관심을 보여주듯 시작 전부터 취재진과 방청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27일에 시작되려다가 변호인 선임으로 1주일 미뤄졌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두 사람은 재판에 넘겨질 때까지 살인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온 만큼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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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