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준설, 용수 개발 등도 진행
↑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이 말라 바닥이 갈라진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 간척지 수로. 태안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131.3㎜로 평년 같은 기간 256.6㎜의 51% 수준이다. /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
최근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가뭄 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저수지 준설, 용수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가뭄 재난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오늘(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17개 시·도, 충남 태안군과 전남 완도군, 경북 포항시, 경남 합천군 등 4개 시·군의 가뭄 대책을 긴급 점검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최근 6개월 강수량(168㎜)이 평년의 49.5%로 전국에 기상 가뭄이 나타나고, 특히 지난달(5.8㎜, 평년의 6%)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일 기준 전국 모내기는 78.6% 진행되며 순조로운 모습이지만, 일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등에 용수가 부족하고 마늘, 양파, 보리 등 수확기 밭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또 가뭄이 지속될 경우 노지 밭작물의 생육 저하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그 피해가 더 확산할 것으로 우려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노지 밭작물에 대한 급수대책비 25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가뭄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예비비 등을 투입, 관정 개발·양수 장비 및 살수차 지원·하천 준설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근본적으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저수지 준설 등 물그릇을 키우고, 가뭄 대비 용수를 개발하는 한편 식수가 부족한 곳에 상수도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가뭄 해소를 위해 지자체에 지원된 급수대책비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독려하고, 우심 가뭄 현장에 대한 추가 지원(양수 작업 장비·인력지원, 공공관정 전기요금, 소형 관정 개발) 등 가뭄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