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는 특정기업 이름이 병기된 버스정류소를 찾아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버스 재정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정류소 이름을 민간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하반기 일부 버 정류소에 대해 '명칭·병기 유상 판매'를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입찰에 필요한 기초가액 산정 산출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은 서울시 전체 정류소 6577곳 중 400곳으로, 정류소별 승하차 인원, 유동인구, 인근 상권, 공시지가 등을 분석해 선정한다.
정류소 명칭 유상판매는 시내버스 정류소 이름에 특정건물이나 기업 등 민간사업자 상호를 함께 붙이는 대신 이들로부터 돈을 받는 방식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을지로 4가역(BC카드역) 등 형태로 유상판매를 시행 중이고, 시내버스를 대상으로는 울산광역시가 지난 2020년 11월 조례 제정을 통해 전국 시·도 최초로 버스정류소 명칭 병기 유상판매를 시작했다. 울산에서는 버스정류소 표지판, 승강장, 노선안내도, 버스 안내방송에서 개인사업체나 민간사업자 이름이 병기된 정류소 안내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에 이어 버스정류소명 유상판매를 시작한 것은 대중교통 요금이 2015년 이후 인상되지 않으면서 시내버스 회사들의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한 해에만 69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시비로 4561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정류소 이름 유상판매가 이뤄지더라도 버스회사 적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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