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함께 살던 남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검거됐습니다.
잠을 못자게 시비를 걸었다는게 범행 동기였는데,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시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한 주택가에 구급차와 경찰차량들이 줄지어 섭니다.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에 실어 차량에 옮깁니다.
'싸움으로 얼굴을 많이 다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1일) 아침 8시 15분쯤.
▶ 인터뷰 : 이웃 주민
- "한 50대 된 남자 같더라고. 체격이 좋더라고요. 들것에 실려서 나온 사람이. 근데 몸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는 거 같았어."
그런데 이 남성을 폭행한 건 친한 형과 동생 사이로 함께 살던 40대 남성 A 씨였습니다.
잠을 못자게 시비를 걸었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는데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A 씨는 범행 후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A 씨는 범행 현장을 벗어난 뒤였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서울 용산에서 피의자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뒤 직접 신고한 점을 들어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혐의로 어제(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