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에서 남매가 탄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여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해경은 친오빠가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는데요.
수사가 시작되자 친오빠는 잠적했고,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친오빠의 동거녀는 구속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들이 항구 입구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친오빠 A씨와 여동생이 탄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빠는 빠져나왔지만 여동생은 결국 숨졌습니다.
단순한 사고로 보였지만, 해경은 범행이 미리 계획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전 여동생 명의 보험금이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상향 됐고, 법정 상속인이 A 씨로 변경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또, CCTV에는 사고 전 A 씨가 본인 소지품을 미리 밖에 빼두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심지어 숨진 여동생은 뇌종양을 앓아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의료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살 방조와 보험사기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해경 조사를 받던 A 씨는 잠적했습니다.
사고차량의 명의자는 A 씨의 동거녀 B씨로 밝혀졌는데, B씨는 살인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한편, 해경은 이번 사건 이전에 A 씨의 아버지도 부산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계획범죄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