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도 큰바람이 불었습니다.
지난 선거와 비교해 보수 성향 후보들이 2배 이상 당선되면서, 한동안 이어졌던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을 포함 전국 17곳에서 시·도교육감을 뽑았습니다.
기존 보수 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은 3곳, 이번에는 8곳으로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정권교체와 후보단일화 전략이 통하면서 교육감 선거에 보수 바람을 일으킨 겁니다.
먼저, 경기교육감은 '13년 진보 교육감 심판론'을 들고나온 보수성향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 "아마 도민들께서 그동안의 경기 교육을 바꿔야 하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에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충북, 대구, 경북, 대전, 부산, 강원, 제주에서도 중도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현재 14곳이던 진보 진영 교육감 자리는 9곳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8년간 펼쳤던 진보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교육감에는 조희연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하면서 진보 진영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 "혁신 교육 8년을 넘어서 더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서울 시민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 세종, 울산, 충남, 전북, 전남, 인천, 경남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보수와 진보 교육감의 당선 비율이 비슷해지면서, 기존 진보 교육감 중심의 교육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