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연무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 역시 날이 밝음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를 비롯한 추가 인력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희뿌연 연기가 산 전체를 에워싸고, 야산을 뒤덮은 불길이 숲을 모조리 태웁니다.
물통을 멘 특수진화대원이 사투를 벌여보지만 화염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남 밀양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46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융식 / 경남 밀양시
- "처음 불이 일어날 때는 많은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 불의 규모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염려를 많이 했고…."
산림 당국은 헬기 57대와 진화대원 1,7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 대응했습니다.
밤사이에는 피로도가 쌓인 인력을 교체하는 한편, 야간 특수진화대를 투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62%를 보이는 상황.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연무가 심해서 헬기에 의한 공중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지적인 돌풍과 연무 때문에, 진화대원의 안전 때문에 적극적인 진화가 어려웠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주민 400여 명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오 / 경남 밀양시
- "밤에 그나마 불이 소강상태여서 조금은 위안이 됐는데, 그래도 잔 불이 많이 남아 있어서 밤새도록 불안한 마음으로…."
꺼지지 않는 불길에 축구장 7백7십여 개 면적에 달하는 544ha 면적의 산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오늘(2일)도 날이 밝는데로 군장병 5백여 명을 비롯해 헬기 등 추가 인력을 이어서 투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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